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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도자들 변해야 살아 남는다"
등록일 2009-09-21 오후 1:13:35 조회수 1771 첨부파일
'베를린 쇼크' 이후 한국육상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난상토론을 벌였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채 2년이 남지 않은 가운데 경기력이 바닥을 기는 한국육상에 대한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한국육상의 실제 주인인 육상인들은 힘든 현실을 타개할 대안 제시에는 서툴렀다. 첫 토론회에 낯설어 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전원 결선 진출 실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낸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격의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17일 대구 경북대 체육진흥센터에서 '육상경기 지도력 향상을 위한 종합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육상 지도자 120여명이 몰렸다. 한국육상이 이대로 가다가는 2년 뒤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대부분 갖고 있었다. 총 5시간30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토론회의 분위기는 진지했고 참가자들의 의견 개진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2월 한국육상의 수장에 오른 오동진 육상연맹 회장은 모두발언과 총평을 통해 지도자들의 의식 변화를 강도높게 요구했다. 그는 "한국육상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꼴이다. 육상 지도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스스로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도자가 바로 서야 한국육상이 발전할 수 있다"면서 "한국육상은 스타와 스타 지도자가 절실하다. 지도자와 선수들 사이에 팽배한 불신을 없애자"고 말했다.

 참가 지도자들은 ▶정신적ㆍ기술적인 면 ▶선수 지도 및 관리 ▶대표 코치와 소속 지도자의 소통 문제 ▶지도자 교육 방안 ▶한국육상의 발전적인 제언 등 6가지 주제로 나눠 분임토의를 갖고 나온 내용을 정리,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열악한 한국육상에 자포자기한 가운데 '우물안 개구리' 식의 패배의식과 목표의식 부재를 잘 알고 있었다.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선수를 탓하기 이전에 국내 지도자 전반의 잘못된 지도 자세를 바꿔야 한다"면서 "술 먹고 새벽 운동 안 나가고, 운동장에서 담배 피우면서 지도하는 식으로는 선수들을 장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도자는 "요즘 실업 선수 중 국내 대회 금메달리스트는 팀을 옮기며 계약금으로 최대 1억원을 요구한다. 선수가 없는 가운데 76개에 달하는 많은 실업팀에서 서로 영입하려고 싸우다보니 선수들의 정신자세가 나태해지는 것"이라며 "일선 지도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높은 연봉을 규제하는 차원에서 선수 연봉에 샐러리캡을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또 월 110만원을 받는 지방 초중등 코치들의 처우 개선이 먼저라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원로 육상인 홍상표 부산육상연맹 부회장은 선수들의 정신 자세를 비판하면서 "저조한 기록으로 대접받는 한국 선수들은 칼만 안 든 강도와 같다"는 극단적 표현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지도자 교육 방안에 대해서 자메이카 출신 리오 알만도 코치는 "국제육상연맹의 지도자 레벨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자격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재홍 필드 기술위원장은 외국 지도자와 국내 지도자의 소통 부재에 대해 "수평적인 관계가 아니라 종적 관계가 세워져야 지도에 혼란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선수를 두고 대표팀과 소속팀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합동훈련을 통한 양 측의 이해와 합의가 이뤄지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우리 모두가 손해를 좀 볼 생각으로 힘을 합치면 금메달도 가능하다. 힘을 한쪽으로 몰아주자"며 화합을 강조했다.

 육상연맹은 ▶연맹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 공유 ▶세미나 정기 개최 ▶미국육상연맹과의 지도자 교류 등을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노주환 기자 스포츠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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